2025년 청와대이전관리 TF 팀장으로 내정된 이정도 비서관은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해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라는 핵심 요직까지 오른 그의 이력은 실력과 원칙의 힘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재정과 조직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지금은 청와대의 재이전 실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향과 학력, 소박한 출발
이정도 비서관은 1965년 12월 25일 경상남도 합천군 초계면에서 태어났습니다. 초계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창원대학교에서 행정학 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행정학 석사를 취득하며 공직을 준비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명문대 배경 없이 ‘지방대 출신, 흙수저형 공직자’로 출발했지만, 그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행정의 원칙을 지켜냈고 그 결과 국가 핵심 보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7급 공채로 시작한 입지전적인 경력
이정도 비서관은 1992년 제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초임 시절 그는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했으며, 변양균 장관 비서관을 시작으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 행정관으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비서관, 예산실 농림수산예산과장, 인사과장,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등 주요 실무 보직을 두루 거치며 예산과 조직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 공무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총무비서관 시절, 원칙의 리더십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정도 비서관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발탁됩니다. 총무비서관은 청와대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보직으로, 대통령의 신뢰 없이는 맡기 어려운 자리입니다.
하지만 이정도 비서관은 연고나 인맥이 아닌 능력과 원칙 중심의 인사라는 상징적 인물로 선택됐습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조차 “청와대에 전세 들어왔다고 생각하시라”며 생활비 항목을 규정대로 처리할 것을 요청할 만큼 원칙에 철저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의 휴가 일수를 21일에서 14일로 줄이고, 청와대 기념품 제공 기준을 명확히 하며, 내부 직원의 요청도 원칙에 따라 거절하는 등 예외 없는 투명성과 절제된 행정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내부에서는 ‘총무비서실이라도 털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았을 정도로 엄격했지만, 동시에 청렴과 시스템 개혁을 이끈 공직자로 평가받았습니다.
예산 절감과 공직 개혁의 상징
이정도 비서관은 예산 절감뿐 아니라 조직 운영의 효율화에도 힘썼습니다. 중복된 기능을 정비하고 절약된 예산으로 청와대 최초의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해 민간 기업식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업무추진비 문제 제기에도 그는 정면으로 대응하며, 감사원 감사 결과 ‘문제 없음’을 입증받아 공직자의 신뢰와 전문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청와대 재이전 TF팀장, 새로운 책임
2022년 9월 명예퇴직 후 그는 잠시 공직을 떠났지만, 2025년 다시 이재명 정부의 청와대이전관리 TF 팀장으로 내정되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되돌리는 이번 과제는 물리적 이전을 넘어 국가 상징 공간의 회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예산·조직·정책 모두에 정통한 이정도 비서관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세금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는 원칙주의자”라는 그의 별명은, 현재 진행 중인 청와대 재이전 과정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결론: 능력과 신뢰로 증명된 공직자의 길
이정도 비서관은 화려한 배경 없이 실력과 신념 하나로 정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규정을 지키는 엄격함은 때로 불편함을 동반했지만, 그 불편함은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귀결되었습니다. 그는 단순한 관리형 공무원을 넘어 공직사회 개혁을 실천한 실무형 리더로 기억되고 있으며, 많은 젊은 공무원과 수험생들이 그를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